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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공장장' 김기동 효과 시작됐다…가장 먼저 응답한 일류첸코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별명 중 하나는 ‘재활공장장’이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하락세를 그리던 베테랑들의 제2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재기를 이끄는 능력은 K리그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였다.그런 김기동 감독의 능력이 서울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그 시작은 공격수 일류첸코(34·독일)다. 일류첸코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무려 591일 만이었다. 외국인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부침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일류첸코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 입단 이후 7골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5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일류첸코의 부진 속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최근 서울이 부진했던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그런 일류첸코가 김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알렸다. 사실 김기동 감독과 일류첸코는 포항 시절 이미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일류첸코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2020시즌(19골) 포항 사령탑 역시 김 감독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과연 일류첸코의 부활도 이끌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김기동 감독은 우선 일류첸코의 '변화'를 이끄는 데 집중했다. 과거에 좋았던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게 핵심이었다. 김 감독은 “옛날 영상들을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지금 달라진 모습들을 비교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예를 들어 예전엔 최전방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 활동량적인 부분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고 했다. 전반에만 2골·2도움을 폭발시킨 김천전은 달라진 일류첸코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이날 일류첸코는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여지없이 최전방으로 쇄도해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일류첸코가 살아나니 팀 경기력도 덩달아 올랐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가 맹활약한 전반전 팀 경기력에 대해 “퍼펙트했다”고 평가했다.일류첸코 역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 잘했던 영상을 보는 건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긍정적이다. 그런 미팅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방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은 내가 생각하는 축구,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와 99% 일치한다. 덕분에 편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준비하는 건 일류첸코만이 아니다. 이날 임상협도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는데, 김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나름의 충격 요법을 통해 임상협의 분위기를 바꿨다. 팔로세비치 역시 일류첸코와 비슷한 방식으로 옛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 중인데, 김천전 역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서울의 주축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의 '부활'이 빨라질수록 서울의 반등 역시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 그 중심에 김기동 감독이 있기에, 팬들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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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강상우, 베이징과 계약 해지…FC서울 이적 유력

강상우(31)가 베이징 궈안(중국)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차기 행선지는 FC서울이 유력하다. K리그로 돌아오면 지난 2022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기동 감독과는 새로운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베이징 구단은 7일(한국시간) “강상우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년 간 강상우는 베이징 소속으로 5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베이징 궈안에서 보여준 강상우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강상우는 지난 2022년 포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이적하며 커리어 처음 중국 무대로 향했다. 계약은 올해 12월까지였다. 그러나 1년 더 앞당겨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선 지난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 31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 지난 시즌엔 26경기(선발 21경기) 8골·5도움을 각각 쌓았다. 지난해 FA컵에서도 1골을 넣었다. 지난해 9월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당시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만 교체로 나서 12분을 뛴 뒤 다시 대표팀과 멀어졌다.베이징을 떠난 강상우는 서울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상우는 이변이 없는 한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 이적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상우가 서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포항에서 데뷔한 뒤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K리그에선 줄곧 포항에서만 뛰었다. 포항 소속으로 K리그1 160경기에 출전해 10골·20도움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과는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포항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포항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의 전북 현대 이적설이 돌던 지난 2022년 1월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 당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결국 ‘너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라’고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 구단 자금 사정도 봐야 하고,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떠나는 모습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서울에서 다시 사제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강상우가 합류하면 서울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강상우는 양쪽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베이징에선 주로 윙어로 뛰었을 만큼 공격적인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20시즌엔 12개의 도움(상주 5개·포항 7개)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 타이틀도 품었다. 측면 수비와 함께 측면에서의 공격 지원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FC 원정 개막전 당시 풀김진야와 박동진이 양 측면 풀백으로 나섰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새로 합류한 최준은 서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강상우까지 합류하면 더욱 두터운 측면 수비진용을 갖추게 됐다.서울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통해 김기동호 체제 첫 승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 효과로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인 4만명 이상 운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상우가 합류하면 린가드와 함께 이적생들 간 호흡에도 관심과 기대가 쏠릴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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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공격수 '인생역전'…2분 만에 A매치 데뷔골→멀티골까지

스페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호셀루(33·에스파뇰)가 잊을 수 없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만 33살의 나이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기쁜 일인데, 교체 투입 2분 만에 A매치 데뷔골에 2분 뒤엔 멀티골까지 터뜨렸기 때문이다.호셀루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라 로살레다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 1라운드에 교체로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처음 대표팀에 소집된 뒤 치른 데뷔 무대에서 멀티골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에야 데뷔전 기회를 받았다.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신 투입돼 전방에 포진했는데, 불과 2분 만에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2분 뒤에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단숨에 멀티골을 완성했다.기대만큼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에 뒤늦게 결실을 봤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호셀루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 시절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주목을 받았던 신예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1군 데뷔전까지 치렀으나 이후엔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호펜하임, 프랑크푸르트, 하노버96(이상 독일)과 스토크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다른 리그로 전전하다 지난 2019~2020시즌 알라베스로 이적하며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알라베스 이적 후 비로소 1부리그에서 조금씩 경쟁력을 선보였다. 세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고, 에스파뇰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도 리그 23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꾸준히 득점감각을 과시했다.결국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생애 처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나아가 데뷔골에 멀티골까지 완성하며 ‘인생역전’ 스토리를 썼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냐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라리가에서 보여주는 그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대표팀 승선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 처음 A대표팀 기회를 줬다”며 “스페인이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갈 때 호셀루가 교체로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렸다.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호셀루는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가 바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상황이 찾아왔다”며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 계속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지금 심정은 18살 소년이 된 기분”이라고 웃어 보였다.김명석 기자 2023.03.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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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66분' 나폴리, 사상 첫 챔스 8강 '새 역사'... 프랑크푸르트에 3-0 완승

나폴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완파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김민재(27)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66분 간 활약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나폴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과 표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을 앞세워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던 나폴리는 1, 2차전 합계 5-0으로 승리, 16강 관문을 통과했다.나폴리가 챔스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챔스 최고 성적은 지난 2011~12시즌과 2016~17시즌, 2019~2020시즌의 16강이었다.지난 주말 경기 중 교체돼 부상 우려가 있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복귀해 팀의 무실점 승리와 새 역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직접 슈팅까지 시도해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3골 차로 격차가 벌어진 뒤 체력 안배와 경고 트러블 상황을 고려해 후반 21분 가장 먼저 교체됐다.이날 나폴리는 오시멘을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마테오 폴리타노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지엘린스키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중원에 포진했다. 수비진은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리우 후이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측면에 섰다. 골키퍼는 알렉스 메렛. 나폴리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도 채 안 돼 폴리타노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나폴리는 간결한 패스를 앞세워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이은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균형을 깨트린 것도 나폴리였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폴리타노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골 차로 져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나폴리는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 점유율은 나폴리가 61%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도 7-2로 더 많았다.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갈 길이 바쁜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은 번번이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6분엔 김민재가 상대 공을 끊어낸 뒤 기습적으로 돌파를 시도해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나폴리는 후반 8분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디로렌초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9분엔 지엘린스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승기가 크게 기울자 프랑크푸르트의 전의도 꺾였다. 프랑크푸르트가 격차를 좁히려 총공세를 펼치기보다는 오히려 나폴리가 공 소유권을 잃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나폴리는 후반 21분 김민재를 시작으로 폴리타노, 크바라츠헬리아, 지엘린스키 등을 잇따라 교체하며 승리를 확신했다.반전은 없었다. 나폴리는 남은 시간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한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이렇다 할 반전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나폴리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챔스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03.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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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탈바꿈한 전북, 팀 컬러 ‘화공’ 살릴 포인트는 이동준

탈바꿈한 전북 현대의 핵심은 윙어 이동준(26)이다. 그는 ‘화공(화끈한 공격)’을 살릴 주요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놓친 전북은 새 시즌 다시금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두고 전력을 보강 중이다. 센터백 정태욱, 미드필더 이수빈과 김건웅 등 국내 유망한 자원을 여럿 품었다. 전력 손실도 빠르게 메웠다. 전북은 수년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골키퍼 송범근이 팀을 떠났지만, K리그2 최고 수문장 정민기를 FC안양에서 데려왔다.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의 빈자리는 ‘맞수’ 울산 현대 출신의 이동준이 채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두루 보강한 전북이지만, 이동준의 합류가 유독 돋보인다. 이동준이 팀 컬러인 ‘화공’을 부활시킬 자원이기 때문이다. 늘 탄탄한 전방을 자랑하던 전북은 코로나19 여파로 27경기(46골)를 소화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38경기에서 70득점 이상 올렸다. 이 기간 최다 득점 팀은 매번 전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56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57골)보다 득점이 적었다.지난해 전북은 시즌 막판 바로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측면에서의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줄었다. 윙어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이동준이 합류하면서 그간 전북이 자랑하던 측면의 속도가 살아날 전망이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한 이동준은 잦은 부상 탓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21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동준은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무엇보다 전북에서는 미드필더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승호, 아마노 준 등 시야가 넓고 킥이 빼어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롱패스에 이은 이동준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것이다. 이동준의 안착 여부에 따라 전북 화공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인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준은 출국 전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전북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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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울산 현대 K리그 우승, 호랑이 17년 만에 포효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포효했다. 울산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76(22승 10무 5패)이 된 울산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2위 전북 현대(승점 70·20승 10무 7패)를 제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정상이다. 울산은 1996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이뤘다. 울산 현대 호랑이 구단은 2022년 호랑이해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킨 건 대단한 일”이라며 “매 순간이 쉽지 않았다. 시즌 시작하면서 몇몇 선수의 이적도 있었다. 어떻게 대처할지 매일 고민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을 만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울산을 K리그를 선도하는 팀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역대 네 번째(조광래, 최용수, 김상식에 이어 4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주인공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대운설’의 주인공으로, 올해는 꼭 우승할 것이라는 희망을 울산 팬들에게 심어준 바 있다. 1992년 포항제철(포항 스틸러스 전신)에 입단한 그는 프로축구에서 신인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0년 뒤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 2012년엔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32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 이렇게 웃게 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경기에서 패한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17년 만 리그 우승한 울산과 홍명보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홍명보 감독이 상당히 많은 부담을 느끼고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안색도 좋지 않아 보였다. (중국 리그에서 1패를 포함해) 홍 감독과 지도자 맞대결에서 내가 5전 5패다. 부끄러운 결과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 양보란 건 없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이기고 싶고, 넘어서고 싶은 축구 선배”라고 했다.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은 ‘준산(준우승+울산)’ 오명을 벗어던졌다. K리그 최다 준우승팀(10회) 울산은 최근 3시즌 연속 리그 막판 전북에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시즌 울산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전북 72, 울산 71)에서 밀려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도 전북과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공격수 이동경(샬케 04),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일본)이 차례로 해외 리그로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전에서 전북과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 선두를 내내 달렸지만, 최근 전북과 승점 격차가 10점에서 5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울산은 리그 우승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ACL, FA컵 대신 리그 우승에 올인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 전북과 맞붙은 FA컵 준결승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그 결과 FA컵 직후 치른 리그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어 포항과 1-1로 비기면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홈에서 강원에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24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전 전승이다. 이날 경기 선제 득점은 강원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강원 미드필더 정승용이 울산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최종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차 넣었다. 김대원의 올 시즌 12호 골.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기의 울산에 ‘새끼 호랑이’ 엄원상과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이 있었다.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12호 골. 이어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건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 골을 넣었다. 마틴 아담의 리그 9호 골.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원정석을 메운 1234명의 울산 원정 팬의 환희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경기 후 엄원상은 "울산에 와서 한 시즌을 좋게 마무리해 영광스럽다.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도 "1위를 지켜오면서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 기쁜 한 시즌이 됐다"고 했다. 춘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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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울산, 엄원상·마틴 아담 연속골 힘입어 17년 만 우승 확정

2022년 호랑이의 해에 울산의 호랑이들이 춘천에서 포효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17년의 와신상담 끝에 세 번째 ‘별(우승)’을 획득했다. 울산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76(22승 10무 5패)가 된 울산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전북 현대를 제치고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정상에 올랐다.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996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이뤘다. 6년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던 전북 현대의 ‘업셋’을 허용하지 않았다.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은 ‘준산(준우승+울산)’ 오명을 벗어던졌다. K리그 최다 준우승팀(10회) 울산은 최근 3시즌 연속 전북에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시즌 울산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전북 72, 울산 71)에서 밀려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도 전북과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공격수 이동경(샬케 04),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일본)이 차례로 해외 리그로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전에서 전북과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과 승점 격차가 10점에서 5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리그 우승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ACL, FA컵 대신 리그 우승에 ‘올인(all-in)’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 전북과 맞붙은 FA컵 준결승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그 결과 FA컵 직후 치른 리그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어 포항과 1-1로 비기면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 정상에서 미끄러지는 ‘가을 트라우마’를 마침내 극복했다. 가을 트라우마는 구단, 선수단, 팬들에게 모두 고역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미끄러지는 ‘가을 트라우마’가 선수들에게 있다”면서도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 갖고 극복해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북돋워줬다. 울산은 강원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홈에서 강원에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24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전 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했다. 선제 득점은 강원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강원 미드필더 정승용이 울산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최종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차 넣었다. 김대원의 올 시즌 12호 골.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기의 울산에 ‘새끼 호랑이’ 엄원상과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이 있었다.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12호 골. 이어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건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 골을 넣었다. 마틴 아담의 리그 9호 골.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원정석을 메운 1234명의 울산 원정 팬의 환희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춘천=김영서 기자 2022.10.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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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리그 여름 이적 시장 화두 "어디 좋은 공격수 없나요"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공격수 영입에 몰두하고 있다. 잘 나가는 공격수가 있으면 팀 성적이 향상될 확률이 높다. 울산 현대는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7골·브라질)와 엄원상(8골)의 활약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3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주민규(12골)가 최전방을 책임진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포항 스틸러스도 공격수 허용준(6골)과 임상협(5골)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5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핵심 공격수가 부재한 팀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FC는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 탓에 강등권인 10위에 자리했다. 리그 11위 수원 삼성도 골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가 없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공격을 마무리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그 최하위 성남FC는 뮬리치(3골·세르비아)가 부진하다. 지난달 20일 K리그 이적 시장이 열리자 많은 팀이 공격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기량이 좋은 공격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시·도민 구단은 출자 가능한 예산이 적다. 기업구단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 여파로 투자 여력이 예전만 못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시즌이 끝난 유럽에서는 선수 이적이 활발하다. 유럽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밀리는 국내 구단이 이적 시장 마감(7월 15일) 전에 수준급 선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작다. 한 이적 시장 관계자는 “좋은 선수는 비싸서 못 데려온다. 중간급 선수는 구단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더라도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라고 말했다. K리그 구단들은 국내로 눈을 돌렸다.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지난 시즌 K리그2(2부) MVP(최우수선수) 출신 안병준(32·부산 아이파크)이다. 2부에서 2020시즌 21골, 2021시즌 23골을 기록한 안병준은 북한 국적자라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수원은 안병준 영입을 위해 팀 내 젊은 유망주를 묶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올 시즌 리그 14골을 터뜨린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가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고베는 인천에 이적료 100만 달러(11억원)를 지급하고 무고사를 데려갔다. 인천은 거액의 이적료를 갖고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적 시장 관계자들은 “인천이 참가하면서 시장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은 무고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병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전북 현대·독일/러시아)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안병준과 일류첸코는 영입 리스트에 있다. 다양한 플랜으로 이적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국내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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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엄원상, ‘KTX’서 ‘엄살라’로 탈바꿈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측면 미드필더 엄원상(23)이 ‘엄살라’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의 공격진 전력 이탈이 심했다. 개막 직전에 팀 내 핵심 공격 자원인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04)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이동준은 2021시즌 11골·4도움, 이동경은 6골·3도움을 기록한 공격 전술의 중심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시미즈)도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떠났다. 위기의 순간에 울산은 K리그2(2부)로 강등된 광주FC에서 엄원상을 데려왔다. 당시 울산이 광주에 지급한 이적료는 약 15억원. 이적료가 엄원상의 능력에 비해 비싼 거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직선적인 플레이만 한다는 걱정도 있었다. 실제 엄원상은 울산 이적 후 리그 6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쳤다. 그러나 엄원상은 최근 5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해 울산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FC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25분 교체 투입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선 그의 기록은 5골·3도움이다. 공격 포인트는 리그 공동 2위. 그는 2020시즌 광주 소속으로 23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 9개(7골·2도움) 경신을 앞에 뒀다. 엄원상의 별명은 KTX와 스피드 레이서였다. 스피드는 K리그 최고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직선적인 플레이에만 능숙했다. 그의 장점이자 단점을 나타내는 별명이었다. 하지만 최근 엄원상은 ‘엄살라’라고 불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플레이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별명이다. 8일 경기에서도 그는 좁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보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엄원상이 우리 팀에 오면서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한다. 스피드만 활용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읽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스피드를 살리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엄원상은 “(그동안) 너무 직선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단순한 플레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울산에 와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기세라면 엄원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도전할 만하다. 엄원상은 “아무래도 모든 축구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표팀에 발탁해주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최선을 다해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싶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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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 2골 앞서다 연장 끌려간 레알 마드리드, 극적 UCL 4강행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첼시(잉글랜드)에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끌려간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했다.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UCL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첼시와 후반 45분까지 1·2차전 합계 4-4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결승 골을 앞세워 합계 5-4로 이겼다.원정 1차전에서 3-1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의 대반격에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극적인 승리로 2시즌 연속 UCL 4강행에 성공했다.지난 시즌엔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올라간 4강에서 첼시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차지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결승행을 노린다.첼시는 원정에서 열세를 뒤집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했으나 뒷심에서 밀려 대회 2연패 도전을 접었다.2골 차로 뒤진 채 8강 2차전을 시작한 첼시는 전반 15분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후반 6분엔 마운트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뤼디거의 헤딩 골이 들어가며 합계 3-3 동점을 만들었다.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30분엔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마테오 코바치치의 스루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받아낸 티모 베르너가 연이어 상대 선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꽂아 합계 4-3으로 역전했다.수세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마침내 한 방을 날렸다.루카 모드리치가 길게 띄운 공을 호드리구가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합계 4-4를 만들어 연장전이 성사됐다.연장전에선 승리의 여신이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미소 지었다.연장 전반 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띄운 공을 벤제마가 머리로 받아 넣어 1골 차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거듭된 첼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3골을 모두 책임졌던 벤제마는 4강행을 결정짓는 천금 같은 득점까지 안기며 이번 대회 12호 골을 기록, 현재 득점 1위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3골)를 1골 차로 뒤쫓았다.레반도프스키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날 비야레알(스페인)에 밀려 탈락해 벤제마는 역전 득점왕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뮌헨은 1차전 0-1 패배 뒤 이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합계 1-2로 뒤져 고배를 들었다. 2019-2020시즌 우승 이후 2시즌 연속 8강 탈락이다.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비야레알은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UCL 4강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당시 아스널(잉글랜드)에 막혀 결승까진 오르지 못했던 비야레알은 벤피카(포르투갈)-리버풀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1차전 때 21차례의 슛이 모두 무산돼 UCL에서 31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쳤던 뮌헨은 안방에서도 한참 골 가뭄에 시달리다 후반 7분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하지만 후반 43분 제라르 모레노의 크로스에 이은 새뮤얼 추쿠에제의 왼발 슛이 들어가며 비야레알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songa@yna.co.kr(끝) 2022.04.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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